최근 다시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에 쌓아두었던 책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첫 번째 책은 "프리-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혁명의 역사"인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비슷한 책으로는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유닉스의 탄생: 세상을 바꾼 운영체제를 만든 천재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닉스의 탄생"이 좀 더 말랑말랑한... 그러니까 할아버지께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라면, 이 책은 뭐랄까요... 사실에 입각한 논문을 읽는... 아주 건조한 느낌이 듭니다. 쿨럭..;;;

프리-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혁명의 역사-지식함지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를 시도했던 유닉스, 프리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간의 관계를 한 데 묶을 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수많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사건들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첨가물, 전문용어로 MSG를 최대한 뺀 것이죠. ^^;;;

재미는 좀 덜하지만, 벨(Bell) 연구소의 유닉스(Unix), 리처드 스톨먼(Richard Matthew Stallman)을 비롯한 해커들의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 및 GNU 활동, 라이너스 토발즈(Linus Benedict Torvalds)의 리눅스(Linux), 이안 머독(Ian Murdock)의 데비안(Debian)의 관계를 아주 명료하게 풀어내 줘서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또 이런 인과나 연관 관계에 흥미가 많거든요. ^^)/

알고 있던 낱개의 사건이 하나로 이어져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이 책의 진가가 눈에 보였습니다. 일례로 리눅스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데비안(Debian)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스톨먼이 데비안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

혹시 자유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리눅스 등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저녁 되세요 >ㅁ<)/

오늘 출장을 다녀오다 내리는 비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제 아들 다 키웠네."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제겐 그저 그런 날이었던...

대학 졸업하고 기업에 입사했을 때,
"이제 아들 덕 좀 보겠네" 하시면서 등을 토닥여주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제겐 그저 그런 날이었던...

잘 다니던 기업을 퇴사하고 이직을 했을 때,
"조금만 더 버티면 좋겠지만, 어디 가도 잘할 거니까..." 하시면서 걱정스레 웃으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제겐 그저 그런 날이었던...

이직한 회사에서 적응하느라 발버둥 칠 때,
"아들아, 암이라는데 너무 늦었단다. 하지만 수술하고 항암 치료하면 나아질 수도 있단다." 하시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하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지금은 그저 그런 날이 된...

위험한 고비를 넘기셨을 때,
"이제 괜찮다. 걱정 말고 일해라." 하시면서 가쁜 호흡을 몰아쉬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지금은 겨우 그저 그런 날이 된...

아이들과 병원을 방문했을 때,
"아이고, 멀리서 오느라 고생이 많다. 다음에는 오지 마라." 하시면서 불편한 몸으로 매번 아이들의 안아주시던 그 날의 어머니 말입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어머니를 고이 장지에 모셨을 때,
"신세 진 건 항상 갚아라. 그리고 뭐든 열심히 해라." 하시던 평소 어머니가 떠올라 비석을 한참 쳐다보던 그 날의 저 말입니다.
아직도 생생한...

비를 맞고 집으로 돌아와 서로 투닥거리는 아이들과 저녁을 먹다가,
문득 아이들의 얼굴에서 어머니 모습이 겹쳐 잠시 멈칫했던 오늘도, 그리고 아직 생생한 다른 날도...

어머니께서 가시던 그 날 유난히 가벼웠던 산바람처럼,
담담하게 떠올릴 수 있는 그저 그런 날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한데,
가정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1편,2편,3편,4편,5편, 6편에 이은 7편입니다. 이미 여러 번 말씀을 드려서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누군가가 "애기 낳고 키우다 보면 꿈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퇴물이 되게 되어 있어"라고 해서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글입니다. ^^;;; 애기 낳은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초심을 조금 잃은(?!) 것 말고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쿨럭..;;; 사실 1년마다 한 번씩 쓰고 있었는데, 2019년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나쳐 갔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7편은 2019년과 2020년에 있었던 일을 같이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유럽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Black Hat Europe 2019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BitLocker 취약점 관련 연구를 발표한 것입니다. 사실 BitLocker 내부의 취약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구요, BitLocker가 사용하는 암복호화용 키(key)를 보호하는 TPM(Trusted Platform Module)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BitLocker를 해독하는 연구였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내용이라 어떻게 하면 들으시는 분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발표자료를 흥미롭게 봐주셔서 두 번째 이벤트로 이어졌습니다. ^^;;;

 Black Hat Europe 2019에 발표한 BitLocker 관련 논문

 

두 번째는 아시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Black Hat Asia 2020에 초청된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Black Hat Europe 2019의 발표가 반응이 좋아서 Black Hat Asia 2020에 초청되었는데요,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된 학회라 어색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잘 끝냈습니다. 그리고 초청 논문과 동시에 Black Hat Asia 학회의 리뷰 보드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죠. ^^;; 꿈에 그리던 자리라서 긴장하며 리뷰를 했는데요, 100개가 넘는 발표 내용을 검토하느라 시력이 급감했습니다. 이미 Black Hat Europe 2019 발표를 위해 며칠 동안 철야를 했던지라 눈 앞이 가물가물했는데, 발표 자료를 리뷰하느라 무리했더니 노안이 시작되었습니다. 쿨럭..;;; 이건 좀 많이 슬프네요. 어설프게 진행되고 있어서 멀리 있는 것도 안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것도 초점이 잘 안 맞아요. ㅠㅠ)/ 다들 눈 건강 챙기세요!

Black Hat Asia Review Board로 선정

 

세 번째는 HITB+CyberWeek 2020과 OWASP Jakarta에 초청되어 TPM 관련 내용을 소개드렸던 겁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컨퍼런스가 열리다 보니 지리적인 위치와 관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발표를 수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차가 좀 나서 고생했던 것만 제외하면, 이미 온라인 컨퍼런스와 발표를 Black Hat Asia 2020에서 경험했던지라 별 이슈가 없이 잘 끝났습니다. HITB+Cyberweek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조그만 선물을 보내줬는데... 연말에 받아서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쿨럭..;;;

HITB+CyberWeek 기념품

 

마지막으로는 2020년 한 해 동안 작은 과제를 이끌면서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다 경험해봤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과제를 돕고 과제 내부의 아이템을 개발하는 보조 역할을 했는데요, 올해는 직접 방향을 제시하고 리딩하는 역할까지 맡아서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무리를 잘 하긴 했지만... 올 한 해가 너무 바빴고 개인적으로도 여유가 너무 없었습니다. ㅠㅠ)/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동료들과 잘 일을 분배(?!)해서 해야 할 것 같네요. "여기까지인가..." 싶었던 적이 여러 번이고 "이제 그만 포기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게 두 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아아... 다시는 대장 안하고 시...ㅍ

1월 1일 새벽에 쓰는 2019년 2020년 회고는 뭔가... 피곤하네요. 아마 마지막 이벤트 때문인 것 같은데... 쿨럭...;;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ㅁ<)/~

해피 뉴 이어!!

ps) 그러고보니 1편을 2009년에 썼군요!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책을 집필하기 위한 OS를 개발하면서 썼던 기억이 나는데... 세상에... 회고를 10년 넘게 쓰고 있다니! 내년에도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 ^^)-b

카이스트(KAIST)의 봄 GSIS 세미나 연사로 초청되어 신뢰플랫폼모듈(TPM)의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왔습니다! 카이스트는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석/박사님들이 계셔서 불러주실 때마다 부담이 되지만,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꼼꼼히 준비해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항상 신경 써주시는 김용대(Yongdae Kim) 교수님과 초청해주신 @손수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카이스트 발표는 5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5월에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이제야 겨우 회고할 시간이 생겼네요.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로 인해 카이스트의 원격 강의 장비를 사용했는데, 장비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제가 발표하면서 듣는 분들의 표정을 많이 살피는 스타일이라 반응을 볼 수 없어서 아주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손수엘 교수님께서 많이 웃어주셔서 견딜 수 있었는데, 실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시는 교수님들이 얼마나 고충이 많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언택트 시대의 강의를 작게나마 경험해볼 수 있어서 신선하기는 했는데요,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런저런 말씀을 드릴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ps) 사진은 카이스트 내부의 도서관 사진입니다. 세미나를 하러 간 곳은 N1 빌딩이지만 개인적으로 도서관 건물이 너무 멋져서 넣어 봤습니다. ^^;;;

소프트 스킬은 오래간만에 읽은 개발 관련 에세이인데요,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인생 전략”에 이끌려 책을 과감히 샀습니다. 저자가 유머가 있는 분이라 중간마다 삽입된 개그 코드가 저와 잘 맞아서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개발자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달까요^;;;

소프트 스킬-출처 Yes24.com

내용은 사실 연봉협상부터 처세, 투자, 건강관리까지 다양한데요, 개발자 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초년생이 본다면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연봉협상이나 처세 부분은 더욱 추천하고 싶네요. 다만, 투자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결국 저자가 30대에 은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엄청난 회사를 세웠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로 인해 매달 나오는 금액이 자기가 목표한 금액 이상이었기 때문이거든요. ^^;;; 저는 개발자가 나름 뛰어난 능력으로 성공하는 판타지(?!)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래서 결말에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제가 비록 투자 부분의 아쉬움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은 의외로 공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초년생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멘토에게 조언을 듣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명절 되세요 >ㅁ<)/

최근에 리디북스 페이퍼와 함께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구매했습니다. ^^;;; 그동안 꽤 지름이 없었던지라 흥분(?!)하면서 질렀던 기억이 나는데... 생각보다 리디북스 페이퍼가 빠릿빠릿하고 커서 책을 읽기에는 아주 그만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yes24의 크레마 터치를 사용했는데, 업데이트가 끊어진 뒤로 리디북스 앱을 이용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북 리더기를 찾던 중에 때마침 리디북스에서 세일을(... 쿨럭..;;) 하는 바람에 페이퍼 프로를 사게되었네요. 결과는 일단 대만족입니다. @0@)-b

일단 기기를 사면 본전을 뽑아야하기 때문에 세계문학을 같이 구매했는데 틈틈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쉬엄쉬엄 보다보면 그냥 책 한 권은 보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본 첫 번째 책이 바로!! 1984입니다. 조지 오웰이 쓴 책이던데요... 사실 조지 오웰하면 막연히 동물농장 그리고 현실 비판... 뭐 이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ㅠㅠ 사실 책은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오늘에서야 1984만 살짝 읽어봤네요. (쿨럭...;;; 다음에는 동물농장을 볼 예정입니다.)

<출처 - 리디북스>

시대적 배경은 과학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빅브라더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권력층을 의미하는 당을 유지하는데만 과학기술을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당의 수족 역할을 하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나 일반 평민들, 하인들은 정보가 통제되고 과거가 마구 수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모르지요. 이런 와중에 과거를 수정하는 일을 담당하는 주인공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혼자 방황하다가, 빅브라더에 대항하는 형제단의 소문을 듣고 그들과 함께 빅브라더를 타도하려고 하는 내용이 주요 흐름입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도 생기고 뭐 형제단인 듯한 사람을 만나 희망도 생기는 듯 했으나... 이 책의 후반에가면... 철저하게 무너집니다. 아주 철저하게 무너져요. 꿈과 희망이 없다는게 어떤 건지... 주인공의 절망이 글을 읽는 와중에 느껴질 정돕니다. 어휴... 그 답답함이란...

주인공은 해피하게 엔딩하지만... 실제로는 배드 엔딩이라 읽어보시면 충격이 좀 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프라이버시로 시끌시끌한 요즘...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1편, 2편, 3편, 4편, 5편에 이은 무려 6편입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애기 낳고 키우다 보면 꿈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퇴물이 되게 되어있어" 하길래 나는 안그래야지 하는 오기로 쓰기 시작한 글인데요, 벌써 6년째 쓰고 있군요. 제가 이렇게 꾸준할 수 있는건 어머님께 물려받은 끈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큰 불행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작년에 꽤 많은, 그리고 의미 깊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그에 못지 않은 더 대단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일인데, 크게 세 가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첫 번째는 아시에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Black Hat Asia 2018에 이번에도 논문을 낸 건데... 무려 2개나 되는 바람에 올해 초는 엄청 바쁘게 보냈습니다. Black Hat Asia(I Don’t Want to Sleep Tonight: Subverting Intel TXT with S3 Sleep)Black Hat Asia(Shadow-Box v2: The Practical and Omnipotent Sandbox for ARM)가 바로 그것인데요, 보안 뉴스에서 첫 번째 논문에 대해서 기사도 써주셨습니다. 해당 기사는 널리 사용되는 tBoot의 슬립모드 통해 인텔 TXT 무력화 가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안뉴스에 소개된 Black Hat Asia 2018의 발표내용

두 번째는 학술적인 보안 컨퍼런스에서 가장 최고로 치는 3대 학회가 있는데요, IEEE Security and Privacy(S&P), ACM Conference on Computer and Communications Security(CCS), USENIX Security가 바로 그것인데, Black Hat Asia에 낸 논문을 확장해서 쓴 논문이 USENIX Security 2018에 수락되었습니다. 논문은 A Bad Dream: Subverting Trusted Platform Module While You Are Sleepin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꿈같은 일이네요. ^^;;;

세계 3대 보안 컨퍼런스인 USENIX Security에 게재된 논문

세 번째는 홍콩에서 열리는 beVX Conference에 초청받은 일입니다. 아직 발표하러 가지는 않았지만 주제는 이미 정해진지라... 작년에 Black Hat Asia 2017에서 발표한 Shadow-box에 대해서 아마 이야기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다녀와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

돌이켜보면... 정말 정신없이 산 한 해인 것 같네요. 어머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해야 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


지난주에 존경하는 선배님 중 한 분인 김기오님을 만났습니다. 현재는 독일에 계시는데 우연히 연락이 닿아 제 책(64비트 멀티코어)도 전달해드릴 겸해서 카페에서 뵈었는데요, 대화 내용은 엄청 무거웠지만 어릴 적 동경하던 분을 만나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ㅠㅠ 제가 소싯적에 어셈러브(www.asmlove.co.kr) 사이트와 이클립스 IDE를 오가면서 부트로더를 구현했는데, 이 때부터 기오님 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시스템 프로그래머라면 어셈러브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소문이...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커널 프로그래밍을 하고 계신 기오님을 뵙고 나니 저도 꾸준히 시스템 프로그래머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지인들이 하나, 둘씩 매니저 테크트리로 옮겨타고 있어서 혼자 외톨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가끔 있었거든요. 저는 꿈 많은 중년(?!)이라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죽는 게 꿈인데, 주변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후배들이 기오님의 등을 보고 따라갈 수 있도록 오래오래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s) 다음 번에 한국에 오실 때는 술이라도 한 잔 기울이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이쿠, 그런데 하나뿐인 사진이 너무 딱딱하게 나왔네요. ㅠㅠ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1편, 2편, 3편, 4편에 이은 5편입니다. 누군가가 "애기 낳고 키우다 보면 꿈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퇴물이 되게 되어있어" 하길래 나는 안그래야지 하는 오기로 쓰기 시작한 글인데요, 벌써 5년째 쓰고 있군요. 5년 동안 첫 째 키우랴 둘 째 돌보랴 이것 저것 일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아직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작년에도 꽤나 의미있는 일을 해냈는데, 올해도 나름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로는 논문 발표가 있는데요, 작년에 하드디스크에 묵혀 두었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운영체제 보호 기술이 글로벌 해킹 컨퍼런스인 Black Hat Asia(Myth and Truth about Hypervisor-Based Kernel Protector: The Reason Why You Need Shadow-Box)HITBSecConf 2017(Shadow-Box: The Practical and Omnipotent SandBox)에 채택되어 발표도 하고 오픈소스로 공개도 했습니다. ^^)-b Intel Architecture Manual 보고 코딩하고 디버깅하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관련 소스코드는 제 Github인 https://github.com/kkamagui/shadow-box-for-x86에서 보실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보시고 조언을 주시면 같이 개발하는 걸로... 쿨럭..;;; 혼자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ㅠㅠ;;; 아참, 그리고 데일리시큐에 기사도 나왔습니다. BlackHat Asia 2017 한승훈∙강정환 연구원, 커널 보호기술 실용화 지평 열어가 그 기사인데요, 기사가 너무 잘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길 기자님 감사합니다. ㅎㅎ)

Black Hat Asia의 Arsenal 세션에서도 소개된 Shadow-box

두 번째로는 커널 커밋이 있는데요, 커널에 보안 취약점을 찾아서 패치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 4.12 정식 릴리즈에 포함되어 나왔습니다. 릴리즈에 포함된 패치 정보는 https://git.kernel.org/pub/scm/linux/kernel/git/torvalds/linux.git/commit/?id=3b2d69114fefa474fca542e51119036dceb4aa6f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거 덕분에 그렉 크로아 하트만한테 메일 받았을 때는 폭풍 감동이더라구요. 아직도 그 기분은 잊을 수가 없네요. ㅠㅠ

세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데요,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때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ㅎㅎ 둘 째를 재우고 글 쓰는 중인데... 아아... 역시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렇지만!! 틈틈이 노력해서 내년에도 6편을 써보겠습니다. ^^)/

그럼 좋은 밤 되세요 ^^

정말 오래간만에 쓰는 글이네요. ^^;; 그동안 회사일하랴 논문 발표하랴 석사 학위 하랴... 너무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바빴던 시기가 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린 덕분에 무사히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블로그에도 글을 남겼지만, 작년부터 가상화 기술(Virtualization Technology)를 이용해서 운영체제를 보호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Xen이나 KVM, VirtualBox, VMware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인텔 가상화 기술 문서를 읽고 구현한 기술인데요, 컨셉은 호스트(Host)와 게스트(Guest) 간에 운영체제를 공유하여 가볍고 효율적인 운영체제 보호를 수행하는 겁니다. 관련 연구로는 SecVisor가 유명한데요, 이 연구의 오버헤드를 극복하고 실제 필드에서 사용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제가 한 연구입니다.

Back Hat Asia 2017-Myth and Truth about Hypervisor-based Kernel Protector

<Back Hat Asia 2017-Myth and Truth about Hypervisor-based Kernel Protector>

연구의 핵심은 운영체제보다 한 단계 더 낮은 레벨, 즉 하이퍼바이저 레벨에서 운영체제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것인데요. 그림자 놀이(Shadow Play)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하이퍼바이저(Light Box)가 게스트 운영체제(Actor)를 투영하면 운영체제 감시자(Shadow Watcher)가 그림자를 보고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아키텍쳐인거죠. ^^

사실 논문 작성은 작년에 완료되었지만, 제가 너무 부족한지라 학술적인 학회에서는 계속 헛물만 들이켰습니다. 그러다가 실용적인 연구를 하는 학회에 눈을 돌리게되었고, 논문을 보강해서 제출한 결과!!! Black Hat Asia 2017에서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ㅁ<)/

클린 코드, 소프트웨어 개발의 지혜 등으로 유명한 로버트 C 마틴의 신간입니다. 사실 저자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저는 클린 코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개발하고,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컨설턴트 일도 하고... 내공이 대단한 사람이더군요. ㅠㅠ 이런 저자가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개발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 바로, 클린 코더입니다.

<클린 코더 - 출처 yes24>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들자면... 테스트 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분과 코드는 물과 같아서 변화하고 흐르지 않으면 썩으니 항상 수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단 힘들게 동작하는 코드를 만들면 수정하고 싶지 않거든요. ㅠㅠ 코드의 동작을 보장하는 테스트가 완전하다면 믿고 수정하고 테스트하고 반복해서 좋은 코드를 만들 수 있겠지만... 부끄럽지만 현실은 일정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아서 테스트를 만드는 것이 여의치 않거든요.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으니 곧 도입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ㅁ<)/~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제가 말하는 완료 일정이 사실은 확률 분포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깜짝 놀랐던 대목이었는데요, 보통 특정 일에 대해서 완료 일정을 말할 때 "3일 안에는 끝날 것 같은데... 빠르면 하루 만에도 되구요, 잘 안되서 꼬이면 7일이 걸릴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하거든요. 근데 이게 확률 분포와 같아서 3일에 확율이 가장 높고 1일은 좀 낮고, 7일에서 약 11일까지 꼬리가 긴 확률 분포였던 것이죠!!(11일은 정확하지 않아요. 책을 보시면 수식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한 번 계산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앞으로는 이런 사실을 가지고 일정을 이야기 해야겠어요. 이미 정해진 일정을 늘릴 수는 없겠지만, 대신 관리자가 위험에 대비할 수는 있을 테니까요. ^^;;;

분량이 많지 않으니 가을을 맞아 클린 코더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얼마전에 구름네트웍스의 김성민 대표님으로부터 감사의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64비트 멀티코어 OS 구조와 원리 책의 내용에 영감을 받으셔서 패킷 엔진이라는 RTOS를 만드셨고, 패킷 엔진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독자 OS를 만드시고 사업을 시작하셨다니... 제 일처럼 반갑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독자 OS를 꿈꿨는데, 범용 OS를 대상으로 하려다보니 디바이스 드라이버 지원 문제가 있어서 중간에 노선을 바꿨거든요. 그런데, 저의 그 꿈을 이룬 분이 계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성해야겠어요. ㅠㅠ 
 
 나중에 김성민 대표님과 밥 한 끼하고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어떤 분인지 많이 궁금하네요.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1편, 2편, 3편에 이은 4편입니다. 사실 작년에는 취미로 하던 일이 업이 되어버려서 그거 하느라 블로깅할 시간도 없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너무 버려둔 것 같더라구요. ^^;;;;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이 있어서 사실 더 바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제가 좀 독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가 바로 글로벌 해킹 컨퍼런스(HITBSecConf 2016)에서 발표하게 된 IRON-HID 인데요,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이미 성숙된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한 Pen-Testing Tool을 만들고 여러가지 위협을 보여줄 수 있으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이렇게 했는데... 사실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어요 ^^;;; 대부분의 기술 및 위협이 많이 알려진 상태여서 큰 장점이 없었거든요. 1년 내내 컨퍼런스에서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해서 업그레이드만 계속 했는데, 약 1년 6개월만에 HITBSecConf 2016에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Forbes에서도 소개가 되었는데요, 기사는 Fear My $50 Charger, For It Controls Your Android Phone's Keyboard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Forbes에 기사화된 HITBSecConf에서 발표한 내용

다른 한 가지는 가상화 기술(Virtualization Technology)를 이용한 커널 보호 기술인데요, 이건 사실 개인적으로 VT 기술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회사일과도 방향이 맞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내내에서 겨우 결과물을 만들긴 했는데, 역시나 좋은 소식을 못 들어서 아직은 하드디스크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작년을 돌이켜 봤을 때 나름대로 중박은 한 것 같습니다. 올해도 작년만큼만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임백준씨는 제가 학부에 있을 때 처음 책으로 뵈었습니다.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이라는 책이었는데요, 쉽지 않은 내용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풀어쓰시는 능력에 반해서 임백준씨 책이라면 믿고 보는 편입니다. ^^ 한동안 활동이 뜸하시다 작년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내셨더라구요, 바로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입니다. ^^


<출처-yes24>

폴리글랏이란 단어는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뜻한다는데,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된 요지는 한 가지 언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필요에 따라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배울려면 함수형 언어를 배우는 게 앞으로 도움이 될 꺼고, 자바 프로그래머라면 스칼라가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일단 책을 읽고 난 뒤에 스칼라 언어를 한 번 찾아보긴 했으니 임백준씨의 의도(?!)는 반 쯤 성공한 것 같습니다. ^^;;; 함수형 언에에 크게... 아니 사실은 거의 관심이 없는 저도 "스칼라가 그렇게 좋다는데 한 번 써볼까?"하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지요.

간만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수 많은 전공서적에 파묻혀 머리가 복잡하시다면 폴리글랏 프로그래밍 어떠세요? 마치 잠시 산책을 다녀오신 듯한 느낌이 드실 겁니다. ^^)-b

제가 1년에 1번씩은 그 해를 정리하며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 1편,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 2편과 같은 글을 쓰곤 했는데요, 그간 워낙 많은 변화가 있다보니 2011년 이후에 뚝!! 끊어져 버렸네요. 새해가 된지 좀 지났지만 이어서 3편을 남깁니다(사실... 이런 류의 글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감회가 새롭거든요 ^^;;;).

다들 아시고... 예상하고 계시겠지만 2011년 이후에도 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을 나열해보자면... 2011년 하반기에는 제 책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세트가 출간되었구요, 2012년 초에는 회사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귀여운 애기가 태어나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구요, 애기 보느라 퇴근 후 저녁시간은 거의 다 올인하고 있어서 취미생활은 새벽에 일어나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변화는 팀을 옮겼다는 겁니다. 지금부터 할 일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인데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활성화가 관건이라 많은 내용을 밖으로 공개할 것 같습니다. 외부 활동도 좀 필요한 일이라 여기저기 다녀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저한테는 꽤 의미가 있는 일이라 위험(?!)을 무릅쓰고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습니다. ㅠㅠ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올지도... 크윽... ㅠㅠ

이제 2015년이 밝았는데요, 작년처럼 별 탈없이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캡차(CAPCHA)는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의 약자로, 뜻을 그대로 해석하면 컴퓨터와 사람을 구분하는 자동화된 테스트입니다. 사실 자동 가입 방지나 자동 글쓰기 방지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보통 이 캡차를 입력하는데 10초 정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렇게 무의미하게 쓰여지는 10초를 의미있는 곳에 쓰자는 게 리캡차(ReCAPCHA)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떻게 활용하냐구요? 구글에서 진행하는 쿠텐베르크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바로 여기에 사용됩니다. ^^;;; 쿠텐베르크 프로젝트는 전세계의 고서부터 최근 논문까지 모두 디지털화하자는 프로젝트인데요, 고서를 디지털화할때 스캔을 해서 만듭니다. 그런데, 오래되다보니 글자가 번지거나 선명하지 않아서 못 읽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런 경우는 일일이 사람이 보고 판단해줘야 한다는군요. ^^;;;


리캡차는 고서에서 컴퓨터가 못 읽는 부분과 실제 CAPCHA를 합쳤습니다. 사람이 CAPCHA를 맞췄다면 같이 입력한 고서에서 추출한 글자 또한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정말 멋진 아이디어지 않습니까!!! 깜짝 놀라고 또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이렇게 해서 복원된 책들만 해도 수백만권이 넘는다네요. ㅠㅠ 세상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


리캡차에 대해 설명한 EBS의 동영상을 보려면 http://tvcast.naver.com/v/214835/list/19813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사실 읽기는 한참 전에 읽었는데 너무 정신 없을 때 읽는 바람에 이제야 서평을 남기네요. ^^;;; 세계 최대의 QnA 사이트인 스택 오버플로우의 창시자라 예전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던 책이었거든요.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 출처 yes24>

책의 내용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자기가 스택 오버플로우를 만든 이유부터해서 개발자가 왜 좋은 컴퓨터를 써야하는지, 왜 듀얼 모니터가 그토록 중요한지를 거쳐 나중에는 바른 자세가 왜 중요한지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와 책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이 재미있는 내용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동료와의 관계나 상사와의 관계같은 부분도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조금 심각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 특유의 위트로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팀에 있는 능력자들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한 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 최소한 남들과 같이 걸을 수 있는 레벨은 되어야할텐데.... 수련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외 활동이 적어지는 겨울인데, 따뜻한 아랫목에서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어떠세요?

오늘 이메일로 이북(E-book)을 반값 세일한다고 왔길래 들어가봤더니만... 헉!! 이북만 반값 세일하는 게 아니었군요 @0@)-b 도서도 반값세일합니다!! 꽤 유명한 책들도 있던데요~ 대표적으로 컴파일러 구조와 원리, 뇌를 자극하는 윈도우즈 시스템 프로그래밍,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가 있습니다. 전체 리스트는 http://www.hanbit.co.kr/book/bestsellers.html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반값 세일 목록 - 출처 한빛미디어>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바로~!!! 제 책도 반값 세일을 한다는 거죠!!!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1권 ,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2권을 모두 반값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ㅁ<)/~ 책 값이 너무 비싸서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이메일을 종종 받는데요, 이제는 부담없이 사실 수 있으니 지금 사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ㅠㅠ

언능 지르세요~!!

올해 초만 해도 한 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했는데,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지난해보다 올해는 더 정신이 없이 지나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책을 찾아보던 중!!! 눈에 확 띄는 책을 찾았습니다. @0@)-b 슬로씽킹이 바로 그겁니다.


<슬로씽킹-출처 yes24>

일단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들은 굉장히 인상 깊어서 책을 사긴 했는데요, 얼래... 책을 몇 장 넘기고 나서는 제가 생각하던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뭔가... 생각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나 문제를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기법같이 테크니컬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서 성급하게 생각해서 실패한 부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어떤 노력을 들였던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 물론 여기서 어떤 노력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천천히" 찾은 해결책인 거지요.

이 책을 찾은 독자라면...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언발에 오줌누기"라도 해야 눈 앞에 쌓인 문제를 겨우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일텐데... 이런 사람들을 위해 뭔가 더 실천해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공대생이라 그런지 읽고나서 든 생각은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거지? 시간을 들여 계속 생각하고 답을 찾으라는 건가?" 였습니다. ㅠㅠ 이궁... 결국 답은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겠군요. ㅠㅠ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굉장한 TED의 발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던데요~!! 풍차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고 물을 퍼올린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말라위에 기근이 닥쳐 공부를 못하게 되자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풍차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는데... 고물을 주워 만든 풍차로 전등을 키고 물을 퍼올렸답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청년이 마지막에 한 말이 정말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정말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ㅠㅠ 시간 나실 때 한 번 보세요. 정말 멋집니다. ^^)-b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ㅁ<)/~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원래 좀 저돌적입니다. ^^;;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한 번 뭔가 해야되겠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달리는 성격이란 것이죠. 그래서 앞뒤 안 가리고 덤비는 통에 고생도 많이 했는데요, 이번에도 고생을 엄청했습니다. ㅠㅠ

파트타임으로 석사를 하고 있어서 논문 준비를 해야했는데요, 연구 주제를 잡다가 키보드 관련 주제를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아마 올해 초... 3월 쯤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관련 정보를 모으다가 방향을 잡은 게 6월이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큰 실수를 했는데요... 이왕 하는 거 크게 해보자는 생각이 든거죠. ㅠㅠ

크게 하려면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이거 때문에 다른 일에 지장이 있으면 안되니까,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책 쓸 때는 새벽 시간을 주로 이용했는데요, 지금은 애기를 봐야되서 새벽시간은 좀 어렵더라구요. 5월 초부터 지금까지 휴일도 없이 계속 아침에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와이프가 저보고 독하다고 그랬어요. ㅋㅋㅋ

약 5개월 동안 미친 듯이 달렸더니 이번에도 뭔가 뚝딱 나왔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약 300시간 이상(2시간 * 30 * 5) 쓴 것 같네요. 사실 주말에는 와이프랑 애기 재우고 밤샘 작업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서 실제로는 더 될 것 같은... ㅠㅠ. 논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겠지만... 잘 되면 이걸로 학위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ㅁ<)/~ 아아... 드디어 졸업(할 수 있을까요 ㅠㅠ)...

이제 아침이 좀 한가로워지겠군요. 만세~!!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ㅁ<)-b

ps) 올해도 목표 달성~!!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나름 사정이 있어서 프로그래밍을 좀 일찍 시작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 1년정도 다닌 뒤에 바로 취직을 했으니까요... 아니 해야 했으니까요. ^^;;; 집안에 어려움이 있어서 휴학을 하고 일을 해야 했는데, 일을 좀 일찍 시작한 덕분에 남들보다 프로그래밍에 빨리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전화위복이랄까요? ^^;;;

프로그래밍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건 좋은 점이지만... 사실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가락의 통증인데요, 제 타이핑 습관이 바닥까지 힘 껏 때리는 것이라... 키보드를 오래 타이핑하면 손가락 마디가 쑤십니다. ㅠㅠ 젊을 때 너무 오래까지 코딩하던 습관이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어요. ㅠㅠ

그래서 키보드 선택에 굉장히 민감한데요, 최근까지는 리얼포스를 주로 썼습니다. 뭐, 기성품 키보드 중에는 끝판왕이라고 불리는데요, 디자인은 좀 레트로(옛날 키보드?)스러운데 키감은 꽤 정갈하고 키 압이 낮아 프로그래머들이 좋아하는 키보듭니다.

리얼포스
<리얼포스 87 - 출처 레오폴드 사이트>

사실 저 디자인은 좀 있어보이는 건데... 실제 다른 리얼포스 제품의 사진을 보시면... 그냥 만원짜리 키보드처럼 보입니다. 엄청 비싼 키보드고 엄청 좋은 키보드인데... 안타까운 점이지요. ㅠㅠ

좀 안다하는 사람들이 리얼포스만큼이나 많이 쓰는 키보드가 바로 기계식 키보드인데요, 체리 키보드, FILCO 마제스터치, 레오폴드 FC 시리즈, 레이저의 블랙 위도우, 더키 Shine 키보드, 덱 프랑슘/헤슘, 한성 기계식 키보드 등등 키보드가 여기에 속합니다. 왜 기계식인고 하니... 접점 시트와 러버돔 시트로 이루어진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키 하나 하나가 기계식 스위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것 같네요. ^^;;

더키 Shine
<더키 G2 - 출처 레오폴드 사이트>
체리 스위치
<체리 기계식 스위치 - 출처 레오폴드 사이트>

키 하나 하나에 스위치가 삽입되다보니 가격이 좀 비싸지만, 특유의 키 감과 소리 때문에 꽤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빠른 반응성을 무기로 게임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더라구요. ^^;;;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인 스위치는 사실 튜닝이 가능한데요,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어 내부 스프링과 축 부분을 쉽게 교체 및 윤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 있는데 키보드 매니아키보드랩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잠시 들렸다가 커스텀 키보드에 빠지게 됬어요. ㅠㅠ

커스텀 키보드 <트루커스텀님의 커스텀 키보드 - 출처 kbdlab>

사이트에 가보시면 위에 보시는 것처럼 키보드를 자체 제작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고, 이를 DIY 키트 형태로 제공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운 좋게 구해서 직접 조립해서 쓰고 있는데요 결론은 대만족~!!!입니다. 손가락이 좀 안 좋아서 키 압이 낮은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기성품에서는 찾을 수 없은 키 압을 만들었거든요. 단순히 스위치를 열어서 키 압이 낮은 스프링으로 교체만 한거지만 아주 좋습니다. 손가락에 힘을 조금만 줘도 키가 입력되니까 손가락에 힘 줄 필요가 없어서 쑤시는 게 덜 해진 느낌입니다. ^^;;;;

다만... 바닥까지 엄청 빨리 내려가다보니까 바닥에 닿았을 때 오는 충격은 예전보다 더 세진 건 함정... ㅠㅠ 그래도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링으로 어찌 해결해볼 수 있을 것 같군요. ^^;;;

요즘 키보드 덕에 일 할 맛 납니다. >ㅁ<)-b
손가락이 완전 행복하네요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회사를 이직한지 이제 2년이 갓 넘었습니다. 이직 후 1년 동안은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랴 회사 분위기에 적응햐라 앞만 보고 달렸는데요, 2년 차부터는 조금 적응이 되서 뒤도 가끔 돌아보며(?!) 살고 있습니다. 이전 회사와 지금 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마음의 "여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이전에 근무하던 S사에서는 최전방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관련 제품을 만드는 부서였는데, 스마트폰용 저장매체의 펌웨어를 만드는 것이 팀이 맡은 역할이었습니다. 스마트폰용 저장매체는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S사는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 제품을 꽉 잡고 있는 회사라... 제가 있던 부서는 꽤 바빴습니다. ^^;;;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더 높은 용량을 제품을 더 빨리, 그리고 싼 값에 출시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연유로 개발도 빨리해야 했고 고객사에서 들어온 제품 불량 분석도 빨리해야 했습니다. 팀원들이 워낙 특출나서 펌웨어도 뚝딱 만들어내고 불량 분석도 몇시간 내에 끝났지만... 뭔가 위태로워보였습니다. 아니, 위태로웠습니다. 촉박한 개발 기간으로 인한 테스트 기간의 부재와 "실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데요. 내가 한 실수 때문에 제품 출시가 늦어지거나, 불량 원인 분석이 잘못되어 진짜 원인을 놓쳤을 때 이런 부분들이 즉시 "돈"으로 환산됐습니다. 그나마 행복한 케이스는 고객 출시 일정이 늦어져서 제품 가격을 조금 깎아주는 정도였지만, 판매한 제품 전체를 다시 배로 실어와서 펌웨어 수정 후 다시 보내야하는 재앙 수준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제가 S사에서 겪은 분위기는 다들 겉으로는 웃으며 즐겁게 일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언제 터질 줄 모르는 폭탄을 안고 일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물론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어요 ^^;;;) 이때는 정말 회사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보통 퇴근할 때 펌웨어 테스트를 걸어놓는데 출시일이 다가올때는 걱정때문에 새벽에 몰래 출근해서 테스트 결과를 확인한 일도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발견한 버그가 심각한 문제라 출시일이 늦어질까봐 겁이났던 거죠. ㅠㅠ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더군요. 다들 코드를 만지는 게 부담이었던지 소스코드 저장소에 커밋을 꺼리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하고, 업무 분장 시에 복잡하고 어려운 핵심 모듈을 맡지 않으려 서로 등 떠미는 일도 있었습니다. ^^;;; 물론 어찌어찌 굴러는 갔지만... 글쎄요, 온 힘을 다해 프로젝트에 힘을 쏟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게 "마음에 여유"를 잃어버려서 그랬던 것 같아요. 시간이 없고 실수가 "돈"으로 바로 환산되니 그만큼 부담이었던 거죠.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를 읽다가 옛날 기억이 떠올랐는데... 직원들이 마음에 여유를 잃어버리는 일, 그것만큼 회사에 손해가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한자 남겨봅니다. 시간적인 여유는 그렇다치더라도 "마음에 여유"까지는 뺏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http://image.yes24.com/goods/5354328/L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 출처 yes24.com>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서평] "Make: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와 "손에 잡히는 아두이노"

휴일을 맞아 밀린 여러가지 일들을 해치우고 있습니다. ㅠㅠ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우리 애기랑 놀아주는 일이었고... 이틀을 풀로 놀아줬더니만 체력이 거의 소진되어 어제는 집에만 있었네요 ^^;;; 어린이 날에 오히려 더 빡시게 놀아줬어야 하는 생각이... ^^;;;; 그 다음으로 했던 일은... 학교 텀 프로젝트인데...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 이건 우여곡절이 많아서... 따로 이야기를 해야할 정도군요. 쿨럭..;;;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밀린 책 보기~!!! @0@)-b 사실 텀 프로젝트한다고 별로 보지는 못했지만, 이전에 봤던 책과 방금 다 읽은 따끈따끈한 책이 있으니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Make: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
<Make: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 - 출처 yes24>

"Make 프로젝트"는 뭔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기가 직접 만든 프로젝트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한빛미디어의 Make 시리즈 책을 통해서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만 하고 있습니다(왠지 더 알았다가는 발을 못 뺄것 같은 느낌이... ㅎㄷㄷ).

이 책 역시 Make 정신에 따라 여러가지를 직접 만들 수 있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설명 수준이 거의 예술입니다. 뭐랄까요... 혹시 내가 뭘 중간에 잊어 먹을까봐 계속 체크해주는 느낌이랄까... 특히 소스코드 부분은 완전 초보를 생각하고 쓴 건지 엄청 자세합니다. @0@)-b 덕분에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직접 따라 만들 시간이 없어서 책으로만 보고 만족했다는 거죠. ㅠㅠ

서점에 가실 분은 Make: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를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처럼 뭔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손에 잡히는 아두이노
<손에 잡히는 아두이노 - 출처 yes24>

아... 뭐랄까요... 이 책은... 아두이노의 창시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본 책인데... 딱히 뭐라 말씀드릴 것이 없어요. ㅠㅠ 책 서문에도 나와있듯이 디자이너와 같이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아두이노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인 책이라... 프로그래머들이 보기에는 "응?!" 할 정도로 뭔가 많이 빠진듯 한 느낌에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페이지 수도 작고 금방 읽을 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더군요. ^^;;;

아두이노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Make: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를 먼저 보시고, 시간이 나신다면 손에 잡히는 아두이노를 한 번 훑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사실 게임 매니악스 슈팅 게임 알고리즘은 출시 예정 소식이 들릴 때 부터 관심을 갖고 보고 있던 책인데요,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이제야 완독했네요 ^^;;; 책을 덮고 나니 아주 잘 정리된 사전을 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뭐랄까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고리즘을 찾아 쓸 수 있게 주제 별로 정리해둬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이 책의 백미를 꼽으라면... 다른 분들도 서평에 언급을 하셨지만 예전 게임에 어떤 알고리즘이 쓰여졌다고 설명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리즘하고 그림 몇 장가지고는 잘 안 와닿는데... "예전 게임의 어디 보스에서 이런 알고리즘이 쓰였다!!" 라고 설명해주니 바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소시적에 오락실을 좀 많이 다녀서 그런 것일 수도... 쿨럭..;;;

Shooting

<출처 - yes24.com>

여튼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 이제 나머지 시리즈(탄막 게임 알고리즘과 퍼즐 게임 알고리즘)도 천천히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제가 주로 들리는 블로그 리스트에 전규현님의 블로그(http://allofsoftware.net/)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오늘 굉장히 인상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 눈에 비친 한국 SW회사라는 글인데요, 좀 신선한 충격이 있어서 그 부분을 인용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은 부분인데요, UML 설계에 대신에 칠판에 그려서 사진으로 찍어 문서에 포함한다는 내용입니다. ^^)/~

B씨는 계속 얘기를 했다. 설계에 UML을 사용했는데 보통 UML은 필요가 없다. 우리는 대부분 칠판에 설계를 하다가 고치기를 반복한 후 사진을 찍어서 문서에 포함한다. 툴을 이용해서 다시 그리는 것은 시간 낭비다. 마지막 버전을 툴로 그리기도 하는데 정해진 툴도 없다. UML을 이용해서 쓸모도 없는 다이어그램을 잔뜩 만든 문서는 개발에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 툴을 이용하면 칠판보다 고치기가 어렵고 다이어그램을 많이 그릴수록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 바로 고칠 수가 없다. 또 A사 설계는 콤포넌트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나눠서 협업하기 어려웠고 반대로 설계 내용은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비효율적이었다.

이전 회사에 있을 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슈가 되어 설계 문서 작성이 엄청 빡빡해진 적이 있는데요, UML로 요구사항 분석서를 작성한 뒤에 수정하기가 엄청 힘들어서 고생 많이 했거든요. ^^;;; UML 다이어그램이 한두 개도 아니고 일일이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수정하고 정렬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슈도코드를 작성하면 플로우차트를 그려주는 도구를 사용해서 중간에 좀 수월하게 작업하긴 했는데, 그 때 이런 방법을 알았다면 좀더 쉽게 작업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 (아니... 높으신 분들이 워낙 딱딱하신 분들이라 싫어했을지도.... 쿨럭..;;;)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겠죠.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믿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사실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진짜예요… ㅠㅠ 물론 실제로 책을 읽은 건 얼마 안되지만 틈틈이 “책을 봐야지”하고 생각하고 가끔(?!) 행동에 옮기기도 합니다. 쿨럭..;; 그 중에서도 특히 스토리텔링 형태의 책을 좋아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나 어떤 프로젝트의 개발일지( 페르시아 왕자 : 개발일지 – 조던 매크너의 게임 개발기) 등이 있겠네요. ^^;;;


마침 연말이고하니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한빛미디어에서 발신한 메일을 보게 됬는데요, 한빛 리얼타임 도서를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고 되어있었습니다. @0@ 세상에~!! 사실 모니터 화면으로 읽는 책은 눈에 피로가 많이가서 PDF 형태의 이북을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할인해준다니 바로 들어가봤습니다.


<출처 - 한빛미디어>


그리고 보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이 책, RT:FM 두 번째 이야기: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이 바로 그겁니다~!! 저자를 보니 자바스크립트 관련 서적으로 유명한 윤인성님부터 김현수님, 유영창님, 이고잉님, 명승은님, 이철혁님까지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분들이 모여있더라구요. ㅠㅠ 이 분들이 모여서 RT:FM 이라는 행사를 진행하시고 행사에서 발표하신 내용들을 책으로 엮었다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그런 이야기라서 그렇겠지만요. ^^;;;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ㅎㅎ (그리고 이 책은 공짜라는 사실이 더... 매력인다는... 쿨럭..;;;)


다음 번 RT:FM 행사가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을 읽다보니 모두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


다들 2013년 마지막 날을 즐겁게 마무리하시고 희망 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

사실 읽은 지는 꽤 되었지만 서평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서평을 남길 틈이 없어서 이제야 남깁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읽었던 책~!! 바로 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입니다.


<해커스 - 출처 yes24>


제가 남이 해놓은 일에 관심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발 일지 스타일의 책들을 좋아하는데요, 지난 번에 읽었던 페르시아 왕자 : 개발일지 – 조던 매크너의 게임 개발기도 여기에 해당할 것 같네요. ^^;;;


그런데, 페르시아 왕자 : 개발일지 – 조던 매크너의 게임 개발기보다는 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페르시아 왕자 개발일지는 일기 형식이라 개인적인 고민은 잘 드러나있었지만, 정작 제가 좋아하는 진행 과정이나 흐름 같은 부분이 적더라구요. 반면, 해커스는 해커들의 조상인 1세대 해커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들의 작업 내용이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있고 그들의 연결 관계가 잘 나와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연말에 송년회로 많이 바쁘시겠지만 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를 읽어보면서 잃어버린 꿈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읽어보시면 아주 활활 타올라요 >ㅁ<)-b

제 보물인 애기가 훌쩍 자라서 사준 장난감에 금방 실증을 느낍니다(아흑... 내 돈... ㅠㅠ). 그래서 종종 TV 앞에 붙어 있는데요, 이왕 보여줄 꺼 유익한 다큐멘터리 위주로 보여주자 싶어서 같이 EBS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자연을 배경으로 한 게 많고 다른 채널들보다 화면 변화가 적어 안심이 되더라구요. ^^;;;


그런데 오늘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어흑...OTL... 한국의 고유 문화에 관련된 다큐멘터리였던거 같은데... 그걸 보고 났더니 자기 직전에 허리를 구부리고 걷기 시작하는 겁니다. @0@!! 허리를 다친건가 싶어서 만져도 보고 했는데 곧 허리를 피고 걷더군요. 이걸 몇 번이나 반복하던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디서 본 것 같더라구요....


네, 맞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할머니 흉내를 내고 있던 겁니다. ㅠㅠ 이건 뭐... 와이프랑 한 참을 웃었네요. ^^;;; 정말 애기 앞에서는 물도 못 마시겠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못 찍은 게 안타깝네요. ㅎㅎ 오늘 너무 웃겨서 한 자 남겨봅니다.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ㅁ<)-b 

아주 오래전(!?)에 블로그를 순회하다가 아는 후배의 블로그(leafbird)에서 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한 분의 일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게임을 꽤나 많이 하던 꼬꼬마였기 때문에 혹해서 한 번 읽어봤는데요, 그 방대하고 세세한 분량의 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 자기 감정의 묘사보다는 사실 묘사에 더 중점을 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 개발 과정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더군요. >ㅁ<)-b


<페르시아의 왕자 - yes24.com>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저는 좀 극적으로 편집이 되어있을 줄 알았거든요. 뭔가 갈등이 심화되고 마지막에는 극적으로 뭔가 이루어지는 그런 내용을 조금 기대했는데, 일기라 그런지 뭔가 살짝 무미건조한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

어렸을 때 페르시아의 왕자 팬이었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간만에 재미있게 읽었군요.


ps) 

사실 요즘 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도 보고 있는데, 개인적은 취향에는 이 책이 더 맞네요. 과거의 컴퓨터 해커들이 MIT 랩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고 이 사람들이 무엇이 되었는지를 시간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데, 깜짝 깜짝 놀라게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해커스 - yes24.com>


과거에 나왔던 책이 이번에 다시 출간된거라던데 역시 다시 나올만 하더군요. @0@)-b 이 책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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