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로그도 그렇고 코딩도 그렇고 모두 소셜이 대세인 요즘... 계속 제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이 있습니다. 웹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웹사이트도 좋고 소셜 게임도 멋지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 말입니다. ^^;;; 조금 건방진 생각일 수 있지만, 그렇게 느끼고 또 생각하는 걸 어쩌겠습니까? ㅠㅠ

물론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소셜 웹 사이트는 뭔가 반응시간이 좀 긴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소셜 게임은 반응시간은 충분히 짧지만 게임의 특성상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여기서 반응시간이란 내가 뭔가 액션을 취했을 때 그에 대한 반응이 오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웹사이트 글이라면 글에 댓글이 달리는 시간을 의미할 수 있겠고, 소셜 게임이라면 게임 내에서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그에 따라오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

위의 소셜 웹이나 소셜 게임을 제외하고 반응시간이 충분이 짧고 서로 재미도 있고, 그리고 여유도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하는 것이 요즘 저의 고민이었습니다. 뭔가 좀 여유가 있으면서 서로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것... 바로 그 때 제 머리를 스친 것이 있었으니... 바로 "MUD" 게임이었습니다~!!

MUD(Multi-User Dungeon)는 지금 리니지나 ION 처럼 3D 게임 캐릭터로 게임을 하는 MMORPG의 원조격으로, 텍스트로 뿌려지는 메시지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그런지 게임 자체보다는 사람들 간의 대화나 어떤 유대에 보다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이 당시에도 랩업을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분들이 계셨지만, 적어도 지금 MMORPG처럼 대화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대표적인 텍스트 머드 - 단군의 땅>
 
검색을 하다보니 아직까지 운영중인 MUD가 있어서 접속도 해보고, 이것 저것 둘러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MUD를 여러사람과 같이 만들어가면서 기능도 추가하고 컨텐츠도 추가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틀이 짜여져 있는 것이 아닌, MUD를 즐기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계속 추가해나갈 수 있는 그런 것 말이지요 ^^;;;;

좀 막연한 생각이지만, 일단 생각이 든 김에 기본 틀이라도 만들어 놓는게 좋을 것 같아서 루비(Ruby) 언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MUD를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막무가내로 시작했는데... 얼마나 완성도 있게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

일단 기본 스토리는 주인공이 여러 적을 쓰러뜨려 칼을 모은 뒤 7개가 모이면 소드 마스터 칭호를 받는 그런 흔한 주제로... 쿨럭..;;;; 할까 생각중입니다. ^^;;;; 뭐, 사실 기본 틀만 완성되면 그 안의 컨텐츠는 텍스트 파일을 바꾸는 것 수준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대충 정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군요. 쿨럭..;;;

새로운 언어도 배울 겸, 목표했던 프로그램도 만들어볼 겸... 개인적으로 괜찮은 일인 것 같네요. ;)
진행이 어느정도 되면 MINT64 OS처럼 한번 공개하겠습니다. ^^;;;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ps) MUD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http://ko.wikipedia.org/wiki/MUD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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