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사한지도 언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늘 좀 감동받은 일이 있어서 한자 적어봅니다. 다른게 아니라 회사에 같이 입사한 형이 드디어 퇴근 후에 자기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더군요. 이전에는 회사에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더랍니다. ^^;;;;

 저 같은 경우는 퇴근 후에 제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해서 왠만하면 집에 일찍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신입이니 저만 일찍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ㅠ 덕분에 저는 형 대신에 좀 늦게가고 형은 저 대신에 좀 일찍가서, 제 의도와 달리 신입의 열심히하는 포스(?)가 나오더군요. ^^;;;; 사실 신입인 저희들이 남아있어봤자 하는 일 없이 교육듣는 게 전부였으니 남아있어도 별로 부담 없었지요.

 그러다 좋은 날은 가고, 드디어 저희도 폭풍에 같이 휘말리게 됬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힘들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 오더군요. 그때쯤부터 형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일찍 가고 싶어하고, 회사에서 되도록이면 빨리 멀어지길 바랬습니다. ^^;;;;

 최근에는 형이 이제야 제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주말에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내 시간"이 평일에도 있는 걸 알았다고... 고맙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솔찍히 깜짝 놀랐습니다. @0@)-b 그리고 불과 몇개월만에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형이 드디어 자기 시간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되서 살짝 기뻤습니다. 자기 시간이 생기면 휴식도 취하고 자기 개발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

 그런데 요즘 같이 입사한 동기나 후배들은 일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가서 잠만자더군요. ㅠㅠ 솔찍히 많이 안타깝습니다. 회사에서 여유를 너무 안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프로그래머에게 꼭 필요한게 자기 개발인데 그런 부분을 보장해주지 못하다니... 이건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인 것 같습니다. 이래서 어디 롱런하겠습니까? ㅡ_ㅡa..

 엇... 이야기하다가 말이 좀 빗나갔는데... ^^;; 여튼 일찍 퇴근하는 건 좋은 겁니다. 요즘은 형이 일찍가자고 하는 덕분에 업무시간에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합니다. ㅎㅎ 예전 같으면 어차피 저녁에 갈꺼니까 일을 질질 끄는 경향이 좀 있었는데... 일찍 가려니 어쩔 수 없더군요. ㅎㅎ 회사 입장에서도 야근비 안나가니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일찍 퇴근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칼퇴근 만쉐~!!!!
 회사는 직원들의 칼퇴근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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