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BS에서 상당히 흥미로운(피부에 아주 와닿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파더 쇼크(Father Shock)라는 제목인데요, 과거와 달리 공동 육아를 강요(??)받고 있는 요즘 세대의 아버지 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아주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ㅎㅎ


다큐멘터리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빠라는 존재는 오래 전부터 외부의 위협에서 가족들을 보호하는 능력 위주로 발달했기 때문에 자식들과 친하게 지내는 능력은 부족하다구요(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뉘앙스였던 듯 합니다 ^^;;;). 사실 맞는 이야기 같아요. 저희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봐도 남편은 밖에서 돈을 잘 벌어와야 하고 아내는 가사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매일 피곤해하시던 모습과 크게 혼내시던 모습 밖에는 없네요(그래도 술은 드시지 않으셨다는...)


그런데, 모습들이 여성 인권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ㅠㅠ "남자랑 여자랑 똑같이 돈 버는데 왜 여자만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가?"가 세상을 바꾼 핵심 의문이 아닌가 싶네요. ^^;;;; 이 때문에 남자들이 육아에 참여하게 되고, 어색한 스킬로 접근하다보니 와이프와 자식들에가 모두 외면당하는 안타까운 신세… ㅠㅠ 도와주고도 욕을 얻어먹는 상황도 종종 연출되고… 와이프와 서로 다른 육아 방식으로 인해 부부 싸움도 일어나고… 아주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ㅎㅎ

저도 애기를 키우고 있다보니 다큐멘터리의 멘트 하나 하나가 다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어휴… 요즘 정말 남자들 살기 쉽지 않은 것 같네요. ^^;;;


애기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EBS 파더쇼크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온가족이 같이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b


ps) 3부작인게 좀 아쉽네요. 이런 건 시리즈로 좀 길게 해주면 참 좋을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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