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함께 폴짝폴짝 지하철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깜찍(??)한 행동을 많이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거나 길을 걸어갈 때 약간 더딘 편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올라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위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0@)/~!!! 그리고 왠 여자의 비명소리와 약간 굉음(약간 튜닝된 차에서 고속 공회전을 했을 때 나는 소리같은...)이 나더니만 차가 급출발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 취객이겠거니하고 천천히 올라갔는데... 도로의 횡단보도 옆쪽에 왠 남자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벙벙했지만, 곧 뺑소니 사고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여자는 계속해서 119에 전화를 걸고 있었고 주위에 사람들도 같이 119에 전화를 걸더군요.

 한 5분쯤 지났을까요? 구급차가와서 남자를 들 것에 옮겨서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여자는 연신 차를 못 봤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도움을 주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조금만 일찍 올라왔으면 차량도 확인하고 번호판도 볼 수 있었을텐데... ㅜ_ㅜ 큰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이 무겁더군요.

 시간은 대충 11시 50분쯤 됬을 겁니다. 눈 앞에서 사고를 보고 나니 왠지 남 일같지가 않더군요. ㅜ_ㅜ... 저는 미처 보지 못했지만... 혹시 대구 지하철 두류역 출구 부근에서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하신 분이 계시면, 경찰에 연락을 하셔서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이 크게 안다치셨길 바라며, 상황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다들 차 조심하세요 ㅜ_ㅜ...

+ Recent posts